비트코인 볼트는 어떤 가상화폐 인가?

비트코인 볼트는 어떤 가상화폐 인가?

 

비트코인 볼트라는 가상화폐가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일부 자산을 가상화폐(비트코인)에 투자하고 있는 투자자로서 비트코인 볼트에 대해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을 적어보려고 합니다. 반복해서 말씀드리지만, 개인의 주관적인 의견에 불과하며, 특정 가상화폐를 비난하거나 옹호하려 쓴 내용이 아님을 다시한번 밝힙니다.

 

 

한때 세계적으로 어마어마한 광풍을 몰고왔던 가상화폐 열기가 많이 사그라들었습니다. 비트코인을 제외한 수많은 알트코인들이 1/10토막은 기본이며, 심지어 사라진 가상화폐들도 꽤 있습니다. 이미 대중의 시선에서 가상화폐는 많이 흐릿해진 상태입니다.

 

 

이 와중에 비트코인 볼트라는 것이 나와 가상화폐 투자자들에게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그럼 이 비트코인 볼트는 무엇이냐? 간단하게 말해서 가상화폐이고, 채굴도 가능하다고 하며, 새로운 기술이 접목되었다고 홍보하고 있습니다. 뭐 혹하는 내용들 입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가상화폐는 보증하는 담보가 없기 때문에 냉정하게 말하면 허구에 가깝습니다. 달러 역시 금태환제도가 폐지되면서, 오로지 미국의 파워에 의해 믿음이 생기고, 그걸 모든 나라가 일방적으로 믿습니다. 또한, 지구상에서 석유는 오로지 "달러"로만 살 수 있습니다. 이러한 조건이 있기 때문에 달러가 통용되는 것입니다. 이에 반발하여 중국이 위안화 국제화를 외치는 것이 미중분쟁의 핵심 사항이구요.

 

아니, 가상화폐에 투자한다면서 가상화폐가 허상이라고? 네, 허상은 맞습니다. 다만, 비록 담보물이 없는 허상일지라도, 달러처럼 모두가 믿으면 그 믿음에 의해서 가치가 생기는 것입니다. 가상화폐에 대한 믿음은 현재 채굴하는 해시레이트와 비례합니다. 가치에 대한 믿음이 있으니 전력을 소모하며 채굴을 하겠지요?

 

 

이 해시레이트는 단연코 비트코인이 압도적입니다. 압도를 넘어 아예 다른 코인들과 비교 조차 되지 않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새로운 신생코인이 나와봤자, 과연 그 코인이 얼마나 가치를 인정 받을 수 있을까요?

 

또한 비트코인의 특징은 창시자를 모른다는데 있습니다. 사토시 나카모토라는 익명의 프로그래머에 의해서 개발이 되었고, 너도나도 사토시를 주장하는 사람이 있긴 하지만, 그 누구도 증거를 대지 못했습니다. 누가 만들었는지 아는 가상화폐가 과연 어떤 가치가 창출될까요? 비트코인이 끝까지 살아남아서, 제한적인 화폐의 기능을 할 수 있을거라 믿는 이유가 바로 누가 만들었는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비트코인은 소스코드가 공개되어 있기 때문에, 똑같은 소스코드를 가지고가서 "이제 이게 진짜 비트코인이다!" 라고 소리쳐봤자, 그 누구도 채굴에 동참하지도 않을 것이고, 헛소리로 치부할 것입니다.  가상화폐를 투자할때, 변동성에 투자를 한다면, 굳이 위와 같은 상황을 고려할 필요는 없습니다. 아무리 잡코인들이라도, 분명 그러한 변동성으로 수익을 내는 소수의 트레이더들은 항상 존재합니다.

 

 

하지만, 신개념의 가치저장소로 생각하고 투자하는 투자자들은 비트코인 볼트에 대해 조금더 자세히 알아볼 필요는 있습니다. 새로운 기술을 내세우는 가상화폐는 결국에는 더 나은 기술에게 자리를 내어줄 수 밖에 없습니다. 결국 자산배분의 개념으로 접근을 할 때에는 비트코인 볼트는 결코 좋은 대안이라 할 수는 없습니다. 신뢰도가 없기 때문입니다.

 

 

쉽게 설명해서 A라는 사람이 종이에대가 자기 도장을 찍고 뿌리면서, "이제부터 이게 5만원권이랑 동등하다!" 라고 주장하는 것과 큰 차이가 없습니다. 그 종이에 위조방지 기술이 있건, 물에 젖지 않건, 가치가 생기는 것이 아닙니다. 현재 비트코인 볼트가 이런 상황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누군가는 신규 가상화폐의 변동성으로 수익을 낼 수도 있습니다. 비트코인 볼트는 분명, 비트코인보다는 큰 변동성을 보일 것입니다. 하지만, 가치의 저장소로 생각해본다면, 비트코인 볼트는 적당한 투자대안이라 볼 수 없습니다. 다양한 투자 자산군이 있지만, 가상화폐에 투자해서 "가치"를 보전하고 싶다면, 그냥 비트코인에 투자하는것이 가장 안정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