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방 유튜버 산적TV 밥굽남

유튜브를 보다보면 무수히 많은 먹방 채널이 있습니다. 그 중에 산적TV 밥굽남이란 채널을 한번 소개해보고자 합니다. 사실 먹방을 딱히 좋아하지는 않았습니다. 굳이 찾아보지도 않고, 그렇다고 싫어하지는 않지만, 남 먹는것을 왜 봐야하지? 이런 생각에 굳이 먹방채널에 대해 흥미를 가지고 있지는 않았습니다.

 

 

어찌된 이유인지는 모르겠지만, 유튜브 알고리즘이 산적TV 밥굽남이란 채널을 저에게 소개하고 있었고, 컨셉이 참신하여 아무 생각없이 클릭을 하게 되었습니다. 아마 구독자수가 30만 즈음이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때 해물믹스를 몽땅 때려박고, 라면을 끓어서 소주와 함께 "드루와"를 외치면서 한잔하는 모습을 보고 와, 정말 맛있게 먹는구나ㅎㅎㅎ 술이 땡기는 방송이네! 바로 구독과 좋아요를 눌렀습니다.

 

 

한번 보면 아시겠지만, 진짜 맛있게 먹방을 진행합니다. 보다가보면 침이 절로 나오고, 나름 언변도 뛰어나서 아주 친숙하게 다가오는 방송입니다. 게다가, 굉장히 특이한점은 밥굽남 유튜버는 음식을 대형 핀셋을 사용하여 먹습니다.

 

 

네 맞습니다. 위와 같은 핏셋으로, 음식을 다루는데, 위의 핀셋보다는 훨씬 큽니다. 맨처음엔 소형 집게인줄 알았으니까요. 사실 먹방으로 유튜버에 대한 막연한 선입견이 있었습니다. 하다하다 할게 없어서 먹는것으로, 그것도 과하게 먹는것으로 돈을버냐... 이런 단편적인 생각이었습니다만, 보다보니, 정말 재미있더군요. 특히나 밥굽남 채널은 산적TV를 지향하는것 처럼 일상에서 쉽게 조리할 수 없는 방법을 사용하다보니 묘한 대리만족이 있습니다.

 

 

특히나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외출, 외박, 외식이 줄어들고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밥굽남 채널을 켜놓고 혼술을 해보니 꽤나 재미있더군요. 이래서 먹방을 보나, 생각이 많이 바뀌었습니다.

 

 

이 채널의 특징은 실험적인 요리를 많이 하고, 조리 과정이 매우 단순합니다. 그리고 대파나 마늘을 손질하는 장면이 아주 투박합니다. 팍팍! 퍽퍽! 쓱쓱! 보다보면 정말 터프하면서도, 섬세합니다. 칼을 가는 솜씨나, 고기를 다루는 모습을 보면 분영 예전에 관련 업종에 종사했던 경험이 있었던거 같습니다.

 

집 마당에 사는 고양이에게 항상 배려를 하는것도 재미있고, 일단 보다보면 그냥 친구랑 같이 술먹는 느낌이 많이 납니다. 먹방을 왜 보나 했는데 이래서 보는구나 생각을 하니, 제 스스로도 너무 편협한 시각에 갇혀 있지 않았나 반성을 해 봅니다.

 

 

실험적인 요리를 많이 하다보니 저번에는 오리였던가, 항아리에 굽는 방송을 했었는데요, 오리가 화장되서 숯으로 나오더군요. 일단 모든 요리가 클라스가 어마어마 합니다. 소고기를 직접 분해하기도 하구요, 숯위에 바로 고기를 굽기도 하고, 클라스와 아이디어가 일반 먹방과는 차원이 다릅니다. 게다가 먹는 양도 무지막지 합니다.

 

 

쯔양 처럼 작은 체구의 여성이 많이 먹는것도 신기하긴 하지만, 산적(?!)이 직접 요리해서 어마어마하게 먹는 모습을 보면 스트레스가 쫙 풀리기도 합니다. 식욕이 떨어졌거나, 스트레스 받는 일이 있을때 영상을 보시면 한결 기분이 나아 질 것입니다. 추천합니다. 산적TV 밥굽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