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사망설과 김평일, 김여정의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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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회 위원장의 건강이상설이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습니다. 미국 및 중국의 반응과 청와대의 반응은 시각차이가 있습니다만, 아직 정확한 북한측의 발표가 없어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얼마전 국회윈원으로 당선된 태영호(태구민) 당선자가, 김정은 사망시 권력의 중심에 서게 될 사람으로 김평일을 지목했습니다. 따라서 김평일에 대한 관심이 크게 높아져 있는 상황입니다. 북한의 권력의 방향에 따라 향후 남북관계의 기본 방향이 크게 바뀔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김평일은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의 이복 남동생 입니다. 아버지는 김일성으로 두번째 부인 김성애 사이에서 태어난 북한측 표현으로 말하자면 백두혈통 입니다. 한때 김일성 이후의 후계자로 지목되기도 했으며, 김정은 위원장을 기준으로 보면 김평일은 작은아버지가 됩니다.

 

김평일은 김정일과의 권력 후계구도에서 완전히 밀려나 대부분 해외에서 대사로 활동하며 권력의 중심에서 멀어졌으며, 작년이 되어서야 약 40여년 만에 북한으로 돌아오게 됩니다. 사실 이 부분이 다양하게 해석 될 수 있는 부분입니다. 김정은에 있어서 김평일은 강력한 라이벌 관계이자, 제거해야할 정적일수도 있습니다. 다만 김평일은 평소에 신중했고, 내부권력다툼에서 멀어진 후 권력에 별다른 관심을 보이지 않아, 아직까지 별 잡음이 없었습니다.

 

 

이와는 별개로 김정은의 이복형인 김정남의 경우, 거침없는 언행과 자유분방한 태도로 북한 당국의 집중적인 견제를 받아왔고 급기야, 2017년 2월 13일 말레이시아의 공항에서 맹독 물질에 의해 암살을 당하게 됩니다. 북한 공작원과의 관련고리를 찾았지만, 당사자들이 모두 귀국했기 때문에 사건의 자세한 진상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북한의 정식 명칭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이지만 사실상의 왕조 국가로 김정은은 왕과 다름없는 권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멀리 갈 것도 없이 역사를 되돌아 보면, 왕이 되고나서 첫번째로 해야할 일은 다름아닌 정적제거를 통한 왕권 강화 입니다. 김정은 역시 가장 정적이 될 수 있는 김정남을 제거함으로써 왕권을 강화하였고, 이로 인해 통치 기반을 더욱 공고하게 다지게 됩니다.

 

 

하지만, 이번 건강 이상설은 매우 이례적으로 북한에서 별다른 반응이 없으며, 대한민국, 미국, 중국, 일본 등 각각의 소식통에서 서로 상반된 기사들이 나오고 있어, 더욱 궁금증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더욱이 근래들어 김여정이 전면에 나서는 상황들이 포착되고 있어, 사실상 북한 내부에서는 김정은의 건강과 여러 상황들을 사전에 미리 고려하고 있지 않았나 하는 의심이 들고 있습니다.

 

 

김여정이 만약 김정은의 후계구도가 된다면, 그 자체만으로도 놀랄 일이기도 합니다만, 그만큼 북한 체제의 불안을 반증하는 결과물이기도 합니다. 위에 언급을 했습니다만, 북한은 현실은 왕조국가 입니다. 백두혈통(왕족)을 기반으로 하는 전체주의 왕조국가가 북한의 현재 모습입니다. 만약 김여정이 권력을 승계 받는다 하면 그것은 여왕이 됩니다.

 

 

 

미래를 보려면 과거를 보라고 했습니다. 우리나라 반만년 역사상 여왕은 신라시대 딱 3번 있었습니다. 바로 선덕여왕, 진덕여왕, 진성여왕 입니다. 혹자는 신라시대의 여권이 신장하고 여성의 정치참여도가 높아 가능했다고 하는데, 이는 잘못알고 있는 사항입니다. 위 셋의 여왕이 집권하던 시기는 내부의 권력다툼이 극심하여, 방치했다가는 왕족 스스로가 몰락할 가능성이 매우 높았던 시기였습니다. 내부 분열로 인하여 국가의 통제력이 무너질 위험이 있었고, 이를 막기위해 급히 후계구도를 정해야만 했기에 여왕이 탄생한 것입니다.

 

이처럼 한반도에서의 여왕의 집권은 정치적으로 비정상적인 시기에 이루어졌습니다. 선덕여왕 사후, 진덕여왕이 집권하고 이후에 김춘추가 왕권을 이어받게 됩니다. 이에 역사서에는 "비로소 정상적인 왕이 등극을 하였다." 라는 표현이 있을 정도로 여왕이 있던 시기는 정치적으로 대내외적으로 불안했던 시기였습니다. 신라는 선덕여왕과 진덕여왕때 백제의 무수한 침공에 시달렸고, 이로인해 많은 영토를 상실하기도 하였습니다. 아니러니 하게도 다음왕인 김춘추(태종무열왕)때 나당 연합군이 백제를 멸망시키게 됩니다.

 

 

일단은 현재 북한의 내부 상황을 정확하게는 알수 없으나, 내적으로 무언가 변화가 있다면, 그것은 신라시대의 여왕 옹립시기를 대조해서 생각해 볼수도 있을 것입니다. 김여정을 선덕여왕에(단순한 상황의 대입이니 오해 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김평일은 김춘추에 비교한다면, 오히려 김평일의 등장은 대한민국에 있어 위협적인 상황이 될 수도 있습니다.

 

 

태영호(태구민) 국회의원 당선인은 김여정을 애송이라고 표현했을 만큼, 아직까지는 김여정의 위치가 공고하지 않은것 같습니다만, 내부적으로 급변사태가 발생한다면, 어떤일이 발생할지는 쉽게 예단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김정은이 사망을 하였든, 건강에 문제가 있든, 확실한 것은 북한의 내부 동향이 예전과는 같지 않다는 것입니다. 위기는 기회이고 기회는 곧 큰 도약을 만들어 냅니다. 한반도 주변 상황이 복잡하게 돌아가는 만큼,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다양한 시나리오를 구성해 놓는 것이 대한민국 정부의 역할이 아닐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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