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템트레이딩과 코로나 바이러스

참으로 길고 길었던 한주가 지났습니다. 이번주는 주식투자에 있어 큰 교훈과 가르침을 얻을수 있었던 한 주였습니다. 몇번의 위기를 나름대로 그럭저럭 대처했다고 생각했지만, 이번 주식시장의 폭락은 전혀 의외의 결과로 흘러갔고, 급기야 딱 1주일 전에는 모든 종목이 손절처리되어 종목이 없는 상황까지 맞닥뜨리게 되었습니다.

 

게다가 이번주의 대 폭락은 종목 주문자체가 사자마자 손절되고, 심지어 순식간에 폭락을 하여 미처 손절되지 못하는 종목까지 발생하였습니다. 어찌되었던 대 위기였고, 손실은 점점 커져갔습니다. 나름의 리스크 관리를 하고 있는 시스템계좌는 그나마 손실폭이 적었지만, 장기로 투자하는 ETF계좌는 정확하게 반토막이 났습니다. 과연 대한민국에서 장기 투자가 가능한 것인가?에 대한 근본적인 의문을 가질 수 밖에 없었던 한주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지수 자체가 13년 전으로 돌아가버렸기 때문에 인덱스에 투자하신 분들은, 13년의 시간이 무용지물이 되어버렸으니까요. 만약 ETF가 아니었으면, 더욱 심하게 멘탈이 흔들렸을것이며, 결국 참지 못하고 중간에 수건을 던졌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ETF이기 때문에, 차분하게 손실금액을 직시하면서, 투가 투자금과 투자기간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말이 거창했지만 물타기를 한다는 소리입니다.

 

극강의 변동성 속에서 몇번이고 시스템트레이딩 버튼을 중지하고 싶었는지 모릅니다. 지속적인 손절을 하고 있지만, 계속해서 로직을 돌리고 원칙대로 운용을 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모든걸 멈춰버린다면, 지금까지 이 블로그에 해왔던 말들이 전부 거짓이 되고, 거창한 거짓말로 스스로를 합리화하는 것 밖에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손실을 짧게 끊어가면서 리스크를 관리하고 있습니다. 오히려 시스템트레이딩보다 장기 ETF계좌가 박살이 난 것이 씁쓸할 따름입니다.

 

 

현재 시스템트레이딩계좌는 6종목을 보유하고 있으며 수익2종목 손실4종목을 보이고 있습니다. 지수와 계좌의 수익곡선을 중첩한 그래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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