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을 단순하게 화학적으로 정의하면 Au란 기호와 원소기호로 정의할 수 있습니다.하지만, 동서양을 막론하고 금은 귀중한 금속으로 취급되었으며, 화폐 즉 돈의 기능을 수행해왔습니다.
어떻게 해서 금이 돈의 기능을 수행하게 되었을까요?
일단 희소성과 불변성이 가장 큰 이유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금은 채굴하는데 굉장한 노력을 필요로 하며, 그 양이 매우 한정되어 있습니다. 인류가 지금까지 채굴한 총 금의 양은 16만6천5백 톤 정도 된다고 합니다. 이것을 부피로 계산하면 가로, 세로, 높이 약 21m정도의 정육면체 정도로 표현할 수 있습니다. 생각보다 굉장히 적은 부피이지요? 이렇게 희소하기 때문에 그 가치를 인정받는 것입니다.
또 하나는 불변성입니다. 금은 녹이 생기지 않습니다. 항상성을 유지하고 있고 화학적으로도 변형이 없습니다. 부가적인 기능으로는 무르기 때문에 분할이 쉽고, 순도만 같으면 지구 어디에서 채굴된 금이라도 동질성이 보장되기 때문에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여 가치를 저장할 수 있는 완벽한 기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잠깐 다른 이야기를 해보면 1971년 8월 15일까지는 전 세계적으로 금태환 제도가 유지되고 있었습니다. 즉 미 달러 35$을 기준으로 금1온스=35$ 라는 금본위제도가 유지되고 있었던 시기입니다. 쉽게 말해 달러가 금 교환증 으로서 진정한 기축통화로 사용되고 있었던 기간입니다. 하지만 미국은 베트남전을 수행하기 위해 많은 달러를 금과 무관하게 찍어냈고 급기야 금태환제도를 없애버림으로서 금값 폭등을 야기시킵니다. 즉 돈(Money)과 통화(Currency)는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게 해준 사건이었습니다.
현재 전 세계에서 돈을 어마어마하게 찍어 내고 있습니다. 양적완화 정책을 수행하고 있는 것이지요. 이는 돈의 가치하락, 정확하게는 현재 사용하고 있는 통화의 가치하락을 의미합니다. 부의 총량 즉 금의 양은 거의 일정함을 유지하지만 통화를 계속 찍어내면 당연히 가치가 하락하게 됩니다.
그럼 금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요? 금은 진정한 부의 상징입니다. 통화는 언제든 가치를 상실할 수 있지만 금은 절대적 가치를 가지고 있습니다. 쉽게 말해 약 300년 전에 만약 전 재산을 상평통보로 전환하여 땅에 묻어놓은 A와 동일한 재산을 금으로 바꾸어 땅에 묻어놓은 B, 둘이 현 시대에 환생해서 지난 생의 부를 이어가려면 누가 유리할까요? 두말할 것도 없이 B입니다.
그럼 우리는 지금이라도 금을 사서 모아야 하는 것일까요? 일단 금은 위에서 언급하였지만 진짜 재산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국가에서는 극도로 통제를 합니다. 왜냐면 금은 절대적 가치를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국가가 국민을 효과적으로 통제하려면 국가에서 발행하는 통화를 써야합니다. 그래서 금은 살 때도, 팔 때도 세금을 냅니다. 웬만큼 금값이 오르지 않고서는 금 매매로 수익을 내기란 힘듭니다.
그렇다고 금 투자가 부정적이라는 것은 아닙니다. 절대적 가치가 있는 금을 사서 모은다는데 누가 말리겠습니까? 안타깝지만 금은 일반 서민에게 열려있는 시장은 아닙니다. 금 투자는 금의 상당량을 꾸준히 실물로 사서 모을 수 있는 재력이 있고, 보관할 능력이 있으며, 매수한 금을 장기적으로 보유할 수 있는 재력가들을 위한 투자수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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