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모두는 누군가의 갑이다. 드라마 선덕여왕에서 미실이 덕만공주에게 이런 말을 한다. "세상을 종으로 나누면 이렇습니다. 백제인, 고구려인, 신라인. 또 신라 안에서는 공주님을 따르는 자들, 이 미실을 따르는 자들. 하지만 세상을 횡으로 나누면 딱 두가지 밖에 없습니다. 지배하는 자와 지배당하는자" 그 때로부터 약 천사백여년의 시간이 지났다. 백제인, 고구려인, 신라인은 사라졌다. 미질이 말했던 종으로의 구분은 없어진지 오래다. 하지만 횡으로는 과거와 마찬가지로 딱 2가지로 구분된다 바로 갑과 을이다. 사회에 첫 발을 내딛는 순간 우리 모두는 갑과 을로 즉시 구분된다. 과거의 지배층과 피지배층이 현재는 갑과 을로 변형되어 나타났다. 본청은 하청에게 갑질을 하고, 하청은 재하도를 준 업체에게 갑질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