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웨더 포트폴리오의 허와 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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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하여, 전 세계적으로 주식시장이 폭락하고, 그에 따른 변동성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아직까지의 여진이 남아있는 상태이며 현재까지만 보면 멋지게 V자 반등을 하였지만, 주식시장의 미래를 누가 정확하게 알 수 있을까요? 다시 위기가 올지, 극복할지는 아무도 모르는 상황입니다.

 

투자에 관심이 있는 분이라면 한번씩은 들어봤음직한 올웨더 포트폴리오에 대해 알아보고자 합니다. 올웨더 포트폴리오란 그대로 번역하면 사계절 포트폴리오를 말합니다. 투자에 있어서 포트폴리오란 분산투자를 뜻함을 상기시켜 보면, 어느계절 즉, 어떠한 상황이 와도 수익을 낼 수 있는 분산투자 방법을 뜻합니다.

 

 

올웨더 포트폴리오의 대가는 레이달리오를 꼽을 수 있습니다. 그는 자신의 포트폴리오를 대중에게 공개했으며, 1년에 한번씩 투자비율을 재조정(리밸런싱)을 합니다. 그는 전체 시장을 경기와 인플레이션의 상승, 하락을 고려하여 투자상품을 구성하였으며, 이로인해 전체 경기흐름의 어떠한 상황에도 영향을 최소화 하는 포트폴리오를 만들었습니다.

 

 

자산군을 구분해보자면,

1. 주식

2. 장기채

3. 중기채

4. 원자재

5. 금(Gold)

정도로 구분되어 있고, 각각의 비중에 대해서는 검색으로 쉽게 확인하실수 있습니다. 또한 많은 개인들이, 위의 자산군을 기본으로 스스로의 투자환경에 맞게 커스텀화하여 많이 투자에 적용하고 있습니다. 다만, 투자의 속성을 고려해 보았을때, "과연 올웨더 포트폴리오가 큰 수익을 가져다줄수 있느냐?"에 대해서는 회의적입니다.

 

 

올웨더 포트폴리오가 나쁘다는 뜻은 절대 아닙니다. 오히려 큰 자산을 가진 자본가들에게는 최적의 투자법이며, 어떤 상황이 와도 변동성을 최소화 하면서 자산을 보호하기에는 아주 훌륭한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자본가는 소수이고, 이 글을 읽는 여러분들도 아직 자본가는 아니지만 자산가치 증식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는 분일 확률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투자에 있어서 자산을 지키는 투자와, 수익을 추구하는 투자는 분명 다릅니다. 한쪽은 방어를 하는 입장이고 한쪽은 공격을 해야하는 입장입니다. 방어는 무리할 필요가 없습니다. 공성전을 생각하면 쉽습니다. 지키는 쪽은 무리를 할 필요도 없고, 공세적으로 나가야 필요도 없습니다. 하지만 공격을 하는 쪽은 일반적인 방법으로는 성을 함락시키기가 쉽지 않습니다. 게다가 수적인 열세(자본의 사이즈)로 공격을 해야한다면 일반적인 방법으로는 불가능에 가까울 것입니다.

 

 

수백억, 수천억, 수조의 자산을 투자하는 방법과, 저와 여러분들이 투자하는 방법은 환경 자체에서 차이가 나기 때문에 결코 같은 방식으로 접근해서는 안됩니다. 개인투자자들의 투자 단위가 작게는 백단위에서 시작을 하게 됩니다. 물론 수십만원 정도로 시작을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만, 통상적으로 투자를 시작한다 라고 하면 몇백단위에서 시작할 것입니다. 시작부터 승승장구하여 선형적으로 비례하는 자산쌓기는 거의 불가능하다는 것을 저도, 그리고 여러분도 아주 잘 알고 있을것입니다.

 

 

아주아주 현실적으로 돌아와서 투자의 수익률을 가정해 봅시다. A라는 평범한 직장인이 투자금 5천만원으로 주식투자를 시작합니다. A는 매년 10%의 투자수익을 기대하고 있으며, 직장생활로 받는 급여중 년 1천만원 정도를 주식에 재투자를 합니다. 이럴경우 10년동안의 수익이 어떻게 될까요? 여담으로 말씀드리지만, 10년간 년 10%의 평균수익은 정말 어마어마한 투자 성과입니다. 결코 우습게 봐야할 수치가 아니며, 개인투자자들이 최대로 추정할수 있는 수익률이라 봐도 무방할 것입니다.

 

 

5천만원의 투자금이 10년 동안 약 2억8천 정도가 되었습니다. 초기투자금에서 약 5.6배의 투자수익을 거둔 것인데요. 물론 대단한 성과임에는 분명합니다. 그러나 10년후의 2억 8천은 지금의 2억 8천과 분명 가치가 다를 것입니다. 물가상승률 3%정도를 고려해본다면 현실적인 투자수익률은 4.5배 정도이며, 초기 투자금 5천만원을 제외한다면 투자수익은 약 1억 8천만원에 불과할 것입니다. 또한 매년 1천만원씩 급여수익을 주식에 투자한 것을 고려해보면, 실제적으로 얻은 투자수익은 8천6백만원이 전부일 것입니다.(급여 재투자로 인하여 복리 투자수익을 감안하였을때 8천 6백이며, 급여를 고려하지 않았을 경우는 8천이 안됩니다.)

 

대규모의 양적완화를 진행하고 있는 현재를 고려해보면, 물가상승률이 3%정도로 일정하게 유지할지도 의문이고, 부동산 등의 기타 자산군을 고려해본다면 상대적인 물가상승률은 더 클 수도 있습니다. 위의 가정은 매우 현실적인 직장인의 상황을 반영한 가정입니다. 5천만원으로 주식투자를 시작해서 매년 1천만원의 투자금이 증가하고 년 평균 10%의 투자수익을 10년동안 유지한다는 가정입니다. 금액은 현실을 반영하였지만, 10% 투자수익을 10년동안 유지하는것은 결코 쉽지 않습니다.

 

 

2006년 이후 올웨더 포트폴리오의 누적수익률이 약 180%임을 감안해보면 위의 10년동간 10%의 투자수익이 얼마나 달성하기 어려운 것임을 짐작해 볼 수 있습니다. 레이달리오의 올웨더 포트폴리오는 연평균 7%의 성장을 했습니다.

 

즉, 올웨더 포트폴리오로는 평범한 일반 직장인은 부자가 될 확률이 매우 낮습니다. 올웨더 포트폴리오는 자산가들을 위한 포트폴리오일뿐, 일반인을 위한 포트폴리오는 아닙니다. 자산을 방어하기기에는 매우 훌룡한 전략이나, 자산을 불려나가는데에는 분명 한계가 있는 전략입니다. 그럼 개인투자자들은 어떠한 방식으로 투자를 해야 할까요?

 

의외로 답은 시시하고 간단합니다. 투자금이 커야하고, 수익률이 높아야 합니다. 또한 급여로 발생한 수익을 지속적으로 주식투자에 투입을 해야 합니다. 만약 1억원으로 투자를 시작하고, 급여저축액중 연 2천만원정도를 주식에 재투자 한다고 가정해보겠습니다. 여기서 투자수익률을 연 20%로 확 올려보겠습니다.

 

 

11억으로 투자결과가 확 좋아졌습니다. 그래! 이정되는 되어야 투자지! 이런생각이 들지 않으신가요? 하지만 명심하셔야 할 것은, 10년동안 20%의 평균수익률을 낼 확률은 불가능에 가깝다는 것입니다. 워렌 버핏이 1965년부터 2014년 까지의 투자수익이 연평균 21.6%였습니다. 세계 최고의 투자가와 엇비슷하게 투자 수익을 낼 수 있을거란 가정은 확실히 무모한것 아니겠습니까?

 

 

게다가 워렌 버핏은 막대한 자금력으로 스스로 주가를 움직일 수 있을 정도의 파워를 지닌 인물입니다. 평범한 직장인 투자자와는 체급 자체가 이미 비교 불가인 것입니다. 이렇게 수치로 명확하게 보니, 투자로 자산을 불려나가는것 특히나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부자의 삶에 가까워지는 것은 결코 쉽지많은 않은 것임을 명확하게 알 수 있습니다. 안정성을 바탕으로 하는 올웨더 포트폴리오는 자산을 지켜주는 기능에는 충실하겠지만, 소규모의 자산으로 큰 부를 쌓기에는 적당하지 않는 전략임을 알 수 있습니다.

 

다시한번 말씀드리지만, 평범한 회사원의 투자는 급여의 상당부분을 투자에 쏟아야하며, 공격적인 투자를 해야 합니다. 그렇다고 테마주, 작전주, 급등주에 몰빵하란 소리가 절대 아닙니다. 공격적인 투자와 무모한 투자는 분명 다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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