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적인 관점에서 접근한 비트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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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이 급락했단 소식에 이어 다시 급등했단 소식이 들려오고 있습니다. 주인장 블로그를 보면 아시겠지만, 주식투자도 하면서 일부는 가상화폐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정확하게는 비트코인에만 투자를 합니다.

 

많은 분들이 비트코인 투자로 손실을 봤다는 뉴스를 접했을 것입니다. 또한 현 정부에서 가장 잘 했던 정책이 가상화폐 규제라는 말도 합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절반정도는 잘한거 같은데, 나머지 절반 정도는 시대의 흐름을 따라가지 못하는 폐쇄적인 정책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비트코인을 코인 자체로 보면 아무 의미없는 데이터 쪼가리로 생각 할 수 있습니다. 다만 이것을 비트코인을 유지하는 블록체인 네트워크 자체로 생각하면 관점이 틀려질 수 있습니다. 전통적인 금융 시스템과 경제개념에서 잠시 벗어나, 인간의 본성에 관한 다소 철학적인? 개념으로 접근해 보겠습니다.

 

이 세상에서 나의 가치 혹은 부를 온전히 지킬수 있는 수단이 어떤것이 있을까요? 은행의 예금? 금고? 아니면 부동산? 하나하나 따져봅시다. 은행의 예금은 극단적인 경우 뱅크런 사태가 발생하면 보호범위에 내에 있는 현금 말고는 모조리 날릴 수 있습니다.

 

 

그러면 금고는? 이 또한 화재나, 도난으로 부터 딱히 안전한 수단은 아닙니다. 그러면 부동산은? 네 맞습니다. 차라리 누구도 훔쳐가지 못하게 건물을 올리는 것이 어떻게 보면 매우 안전한 가치보전 수단일수 있습니다. 건물을 누가 들고가지는 못할테니까요. 하지만 이 역시 전쟁이나, 테러, 혹은 화재에 의한 감가를 생각해야 합니다. 또한 이동을 시킬수 없다는 것이 큰 약점으로 작용 할 수도 있습니다.

 

영원히 사는 사람은 없고 당연히 누군가에게 상속을 해야 하는데, 전통적인 자산들은, 타인에게 넘겨준다는 이유만으로도 상속세를 내야 합니다.

 

 

냉정하게 본다면, 내 스스로의 의지와는 전혀 상관없이 외부의 상황에 의해 나의 것을 언제든지 강탈당할 수 있는 것이 현 금융 시스템 입니다. 쉽게 말해 북한 역시 해외은행에 있는 외화계좌를 미국이 동결시켜버림으로써, 지들 돈을 맘대로 입출금을 시킬 수 없기 때문에 저렇게 제제를 풀어달라고 시도때도 없이 떼를 쓰는 것입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비트코인은 내 의지와는 상관 없이 비트코인이 움직이는 일은 결코 발생하지 않습니다. 가상화폐 해킹은 거래소가 털리는 것이지, 비트코인 네트워크가 해킹 당하는 것이 아닙니다. 거래소 지갑을 사용하지 않고, 개인지갑을 이나 하드웨어 지갑을 사용하면 거의 완벽에 가깝게 보안을 유지 할 수 있습니다. 쉽게 말해 고문하고 주리를 틀어서 스스로 비밀번호를 말하기 전에는 지갑에서 비트코인이 저절로 이체되거나, 지갑이 동결되는 일이 발생하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대부분의 나라에서 비트코인을 제제하려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이 네트워크는 인터넷만 연결되면 누구나 사용하고 참여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중앙에서 통제하는 구조가 아니기 때문에 제제란 있을수도 할수도 없는 상황입니다.

 

개개인의 부를 나라에서 들여다보고 통제를 해야 세금을 걷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 비트코인은 그것을 원천적으로 할 수가 없습니다. A라는 사람이 해외로 자산을 이전한다고 생각해 봅시다. 국내의 재산을 처분해서 달러로 환전한후 달러 뭉치를 바리바리 싸들고 비행기를 탈 수도 없거니와 해외 계좌로 이체 한다 하더라고 내역이 남아 이런 저런 제약을 받을 수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비트코인으로 몽땅 환전해서 USB같이 생긴 하드웨어 지갑 달랑 들고 비행기 타면 그걸로 끝입니다, 심지어 웹지갑을 사용하면 그냥 몸만 비행기를 타도 안전하게 자산을 해외로 이전할 수 있습니다.

 

 

기술적으로 블록체인이 통제 할 수 없기 때문에 제약을 해야하는 참 모순적인 상황인 것입니다. 제제를 해야하는데 마땅히 제제할 방법이 없는 것이지요. 비트코인의 해시파워는 다른 코인과 비교해서 압도적입니다. 화폐가 믿음에서 기초한다는 기본적인 원리를 생각해보면 비트코인의 해시파워는 믿음의 크기에 비례한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여타 코인에 비해 아주아주 압도적인 해시파워를 보이는 것이 바로 비트코인입니다. 신용의 크기=해시파워 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달러가 원화보다 신용도가 높습니다. 마찬가지로 가장 신뢰도가 높은 코인은 바로 비트코인 입니다. 이미 화폐가 금과의 고리가 끊긴 상태에서 비트코인을 데이터 쪼가리라고 무시하는 것은, 지폐가 종이로 이루어져 있으니 가치가 없다는 뜻과 하등 다를바가 없습니다.

 

화폐는 국가가 보증하지 않냐구요? 네 맞습니다. 하지만 비트코인은 보증기관이나 단체가 없습니다. 바로 그 점이 비트코인이 가치가 있다는 의미로 판단 할 수 있습니다. 보증기관이 없는데 엄청난 해시파워를 자랑하며 전 지구적으로 수백만대의 채굴기가 돌아가고 있습니다. 이 해시파워가 바로 비트코인을 보증하는 것이며, 현재의 기술로는 절대 해킹할 수 없는 블록체인 기술이 새로운 가치의 저장수단으로 사용 될 수 있다는 근거 입니다. 화폐의 보증은 국가의 신뢰에 몰빵하여 의존하지만, 비트코인은 수백만대의 채굴기가 서로 분산하여 서로를 보증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럼 비트코인을 사야할까요? 그건 개인의 성향에 따른 문제입니다. 또한 너무나 당연한 것이지만, 그걸 행동으로 옮기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입니다. 금(GOLD)은 유사 이래로 가치의 저장수단으로 사용되어 왔습니다. 지금도 그러하고 앞으로도 아마 그럴것입니다. 그럼 여러분은 매달 금을 사서 모으시나요? 아니죠? 금은 당연히 가치가 있을 것이고 앞으로도 그럴것이라고 대부분 믿으면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금을 모으는것에 별 관심이 없습니다. 개개인의 상황이나 여건, 환경이 서로 다르기 때문입니다. 비트코인 역시 마찬가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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