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백전과 가상화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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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백전을 아시는지요?

당백전이란 1866년(고종3년)에 주조되어 6개월동안 유통되었던 화폐를 말합니다. 당백전은 말 그대로 100배의 가치를 뜻합니다. 즉 상평통보의 100배에 달하는 주화란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부족한 조선왕실의 재정을 확보하기 위해 당백전을 발행하였고, 결과는 아시는대로 실패로 끝났습니다. 조선왕실의 몰락을 오히려 재촉하는 계기가 된 것이 당백전 입니다.

 

 

 

 

 

 

 

당백전이 왜 실패로 끝났을까요?

먼저 상평통보에 대해 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상평통보 1개의 가치는 그 상평통보 엽전 자체가 가지고 있는 금속의 무게에 해당되었습니다. 즉, 1개의 동전의 가치는 그 동전 자체가 스스고 가지고 있었던 셈이지요. 여기서 당백전은 상평통보보다 100배의 가치를 가지고 있다고 정해 놨지만, 정작 그 무게는 100배가 아니었습니다. 여기서 현대인이 받아들이기 어려운 개념이 발생합니다. 즉, 화폐의 가치가 그 화폐를 구성하는 물질 자체에서 근원한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천원짜리 지폐와 오만원짜리 지폐를 구분하는것은 지폐 자체가 가지고 있는 가치에서 근원하는 것이 아닙니다. 둘다 똑같은 종이 입니다. 5만원권이라 해서 금테를 두르고 있는것이 아니지요. 이것은 천원이고 이것은 오만원이라는 것은 신용과 믿음에 의해 발생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구한말 조선인들은 이 개념을 받아들이기가 어려웠던 것이지요.

 

 

 

처음에 지폐가 나왔을때 역시 마찬가지 였습니다. 대중이 쉽사리 받아들이기 어려웠습니다. 동전의 무게와 구성물질로 인하여 그 가치를 구분했다가, 갑자기 종이게 숫자를 적어놓고 화폐라 하며 가치를 부여하니 믿기가 힘들었을 것입니다. 그래서 지폐의 통용 역시 대중들에게 통용되기 까지는 많은 시간이 걸렸다고 합니다.

 

 

 

자! 이제 가상화폐에 대해 살펴봅시다.(정확하게는 비트코인)

비트코인의 부정적인 인식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비트코인 자체가 아무 쓸모없는 데이터조각이라고 말합니다. 그럼 과연, 현재 쓰는 지폐는 지폐를 구성하는 종이 자체에 무슨 가치가 있는것일까요? 현재의 흐름을 보면

동전(금화, 은화, 동화 등, 자체의 내재가치를 보유하고 있는 화폐)->지폐(자체의 내제 가치가 거의 없음)->비트코인(가상화폐, 암호화폐)으로 인식의 확장을 넓히고 있는 과도기적인 단계일지도 모릅니다.

물론 국가가 강력하게 보증을 해준다는것이 현재의 화폐와 비트코인의 차이점 이지만, 비트코인은 블록체인이라는 기술로 장부에 거래내역을 투명하게 기록을하고 여러대의 컴퓨터에 분산 저장을 합니다. 블록체인 기술 자체가 데이터 변형을 거의 원천적으로 봉쇄하며, 이는 곧 보증이 되는 것입니다.

 

 

 

 

현 시점에서 비트코인의 가치가 0으로 수렴할지, 아니면 가치를 유지하면서 자산을 보전하는 그릇으로 사용될지는 아무도 알 수 없습니다. 다만 개인적으로는 후자에 조금 더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한바탕 가상화폐의 광풍이 전 지구를 휩쓸고 지나간 지금, 시세는 잠잠하며, 거래량도 미미하고, 대중의 관심은 멀어져만 가고 있습니다. 바로 이때 본인이 감당해 낼 수 있는 허용 범위 내에서 조금씩 분산하여 투자하는것도 앞으로 다가올 인플레이션 혹은 경제위기의 충격을 조금이라도 분산시킬 수 있는 헷지 수단이 아닐까 생각을 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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